솔직담백. 초보아빠 육아일기. 집에 가기 전에...
집에가기 전이란 '병원입원과 산후조리원'을 말하는 것이다. 아기를 가지면 바로 행복할 줄 알았는데 불안감과 속상함이 많았던 나날이었다
아이를 낳으면 나아질 줄 알았지만...
사람들이 "뱃속이 있을때가 좋은거야~" 라는 이야기를 하는건 다 이유가 있었던 거다. 그걸 나중에 알게된다 ㅋㅋ
입원
자연분만을 하던 제왕절개를 하던 산모는 회복실을 거쳐 병원 입원실에 입원을 하게 된다.
제왕절개 수술을 끝마치고 나왔던 아내의 첫 모습은 솔직히 좀 충격이었다.
너무 많이 아파하는 모습.. 하긴 배를 째고 안을 휘저었으니 멀쩡한게 이상하지;;
페인버스터라는게 있다. 아직은 모든 병원에서 진행하는건 아닌 것 같은데 수술부위에 직접 진통제를 뿌려서 수술후 고통을 효과적으로 억제시켜주는 것이란다
2~3일정도 주머니를 달고 있는건데, 가격은 대략 15만원 정도?? 아내가 돈을 꼭. 꼭. 꼭 아껴야한다는 입장이 아니라면 난 페인버스터를 꼭 추천해주고 싶다. 이걸 달고도 아내는 많이 힘들어 했다
혼자서 누울수도 일어날수도 없고 지켜보는것만으로도 미안해진다.. 막 태어난 아기를 보면 신기하고 귀엽고 좋고 하지만 아픈 아내를 보면 이게 뭔가... 싶었던 기억
3일정도가 지나서야 아내는 혼자서 화장실을 갈 수 있었다. 재왕절개 수술은 남편의 보조가 특히나 엄청 중요하다!!!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느꼈던 생각은 "나는 절대 아프지 말아야지..." 였다.
산후조리원
㉠조리원은 비싸다
우리는 7박 8일 마사지 별도로 4회(1회 공짜) 해서 230~520만원이 정도 들어갔다
하지만 마사지는 필수란다. 이걸위해 조리원에 가는거라고 할정도이니 남자들은 아끼지말고 마음껏 하라고 등 떠밀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잘못하면 프로포즈 안하고 결혼하는것처럼 두고두고 욕 먹는다 ㅋㅋㅋ
㉡조리원 밥은 그닥이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있고 조리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몸을 회복하는 아이엄마 중심으로 돌아가는 시그템이니 먹을것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하는것이 현명하다
㉢조리원은 꿀잠이다
이상하다. 조리원만 가면 등딱지가 바닥에 붙으며 잠이 솔솔온다. ㅋㅋㅋ 이는 업무의 피곤함이요, 조리원의 따뜻한 온도이고, 아무튼 이래저래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가기만 하면 졸거나 누워버려서 많이 혼났다 ㅋㅋㅋ
잊지말자, 조리원에 있는 얌전한 우리아가는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다들 그럼다거 하더라. 우리아기도 조리원에서는 엄~~||청 얌전하고 그랬는데 집에오는날 부터 본색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ㅋㅋ 회사 선배가 "산후조리원에서 길어야 2주정도만 아이를 봐주는 이유는 그 이후에 컨트롤이 안되서 그런것" 이라고 설득력있는 가설을 내새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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