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육아일기. 새로운 인생의 시작

아빠가 됐다.
근 200일 전쯤에 일어난 일이지만 아직까지도 가끔 현실감이 다가오지 않는다
물론 아기와 함께있을때는 다르지만 아직 초초보라 어리어리하다 ㅋ
아빠가 된다면 하고싶었건게 바로 육아일기
엄마들같은 섬세함은 없어도 다른 아저씨(?)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이 되길~







1. 결혼 - 임신


​사실 우리부부가 부모가되는길은 쉽지만은 않았다. 2013년에 결혼하였으니 출산까지 걸린시간이 만5년이 조금 못되는 시간이다. 
아내와 처음 만난게 2003년이니 의미는 없지만 무려 15년이란 시간이 지난후에 2세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어렸을 당시에 이런일이 생기리라고는 1도 생각하지 못했음은 물론이고~ ㅋㅋ 
아무튼 인공수정 시도를 거쳐 결국 체외수정까지 오게되었고 다행이라면 다행이 1차만에 아이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체외수정.. 흔히 시험관아기라고 하는데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이 이부분을 감추려한다는걸 느꼈다. 물론 앞장서서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그 만큼 노력했다는 것이 어찌 치부가 될수있을까... 
사람마다 사연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건 '흉'이 아니라는 내 생각을 꼭 밝히고 싶었다 
그리고 지금도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모든분들에게 꼭 축복이 있길 바랍니다!!






2. 280Days



​이런앱이있다 홍보하는건 아니고 우리부부도 잘이용한 앱인데 다른나라에서도 제법인기있는것같다 ㅋ
암튼 앱이야기를 할려는건 아니고..
임신하면 모든게 행복해질줄만 알았는데 세상은 그리 쉽게돌아가지 않는다. 무슨 검사가 그리 많은지...의학의 발달이 산모와 아이에게는 다행이지만 병원도 장사라고 돈들어가는거 보니 순간순간 무서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를 위한걸!!! 어찌 아깝다고 생각할수 있는가.... 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니 병원들도 돈 잘버는것 같기도하고 ㅋㅋ

그런것에 반발심이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특히 기형아 검사는 정말 난제였다.
기형아가 의심된다 > 재검하자 > 재검해도 기형아면? > 그건 어쩔 수 없다 > 그럼 재검을 왜해야하나? > 아니란걸 확인해야 하니깐 내가 써놓고도 말이 이상한데... 뱃속의 태아가 뭔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아니란걸 확인할 때 까지 많은 검사와 그에따른 비용을 치루게 된다. 이 의심의 정도는 국제표준이나 아니면 국내표준, 아니면 병원자체의 기준이 될텐데 아이가 아프지 않은게 가장가장 중요하지만 검사기준에 대한 의아함은 어쩔 수 없이 남게되었다
그리고 체외수정하고는 전. 혀. 상관 없지만 임신초기에 잦은 하혈과 심한 입덧덕분에 아이가 생겼다는 기쁨을 10달 내내 간직하고 지내기가 쉽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3. 아빠가 된다는 거.. 변해야 한다는 거

사실 본인은 철없고 음주가무를 좋아하며 (횟수는 많지않다. 혼나니깐.. ㅋ) 아직 누군가의 부모노릇을 하기에는 준비가 안된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금 글을 쓰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사람이 많이 달라졌다는게 쑥쓰러운 웃음이 나온다 ㅋ
타지까지 나만 믿고 삶의 터전을 옮긴 아내, 첫 출산에 자기도 두렵고 아프고 했을텐데 조금이라도 더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육아는 원래 혼자하는게 아니라던데;; 열심히 하는 내 모습에 아내가 만족해 했으면 좋겠다. 이것으로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길~ (육아는 증말루 힘든거니깐 어떤 형태로든 위안이 필요하다)





4. ​출산

임신기간에도 이래저래 검사에 많이 시달렸는데 결국 출산때도 문제가 있었다. 아이가 거꾸로 있어서 제왕절개를 할 수 밖에 없던 상황. 그래서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보던 그런게 아니라 시간약속 잡고 병원가서 기다리다가 수술하고 아이가 태어난... 뭐 그런 상황이었다. (그래도 아이가 태어나면 역시 많이당황스럽다)
출산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느꼈던 건..
a. 분만실 혹은 수술준비실 들어가면 무섭다. 다른 산모의 진통을 육성으로 직접 듣게됐을 때 몸의 털이 쭈뻣쭈뻣 서고 막 그랬다
b. 제왕절개하면 수술 후 정말 고통스러워한다. 남편들은 잘해주자
c. 이왕이면 자연분만이 더 좋은 것 같다
d. 아이가 막 태어나서 처음만났는데 정말 울뻔했다 (억지로 막 참음)
e. 막 태어난 신생아는 못생겼다. 고구마 닮음 ㅋㅋ
f. 내새끼는 다 이쁘다지만 손가락이 특히 길더라.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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