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16] 09. 단수이, 발리, 그리고 마지막
단수이-발리
어느덧 대만 썰도 마지막이다
2박3일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참 긴 것 같다
사실 마지막 날은 그냥 돌아오는 일정이고 공항에서의 짧은쇼핑만 할 수 있으니
사실상 여행기간은 2일이라고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사실관계를 따져보니 짧은 여행이 더욱 아쉽다 (아내는 별로였다고.. 날씨가;; ㅋㅋ)
호텔에 대한 이야기를 지난 포스팅에서 했는데 여행 일정상 호텔은 체크인만 하고
우리가족은 곧장 단수이로 이동했다
점심먹고 타이베이 -> 베이터우(호텔 체크인) -> 단수이
이 코스가 충분히 가능하다 하루를 알차게 쓰고 싶다면 이걸 추천해본다
베이터우 역이다
시설이 상당히 깔끔하고 잘되어있다
아직 공사가 한충중인 듯 하다
이건 베우터우의 저녁 소경
셔틀버스 기다리다가 몇 컷 담아봤다
이 정도 해가 지고 나서야 날씨가 '아.. 그래도 사람이 사는곳이구나..' 싶었는데 ㅠㅠ
얼마전 TV에서 대만 여행간거 보니깐 쨍한 날씨가 나를 두번죽이는..
지하철이라는 교통수단은 어느나라나 다 비슷한 것 같다
예전 3호선 옥수역에 있는 듯한 기분?
당시에는 의식하지 못했었는데 지금 보니 스크린도어가 없다
의식하고 나서 보니 좀 위험해 보이기도 하고...
지하철도 뭐 비슷하게 생겼다 (그럼 엄청 다를줄알았나?? ㅋㅋ)
대만은 망고 뿐 아니라 키위도 유명한가보다
베이터우에서 다시 지하철을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단수이역에 도착할 수 있다
해당 지하철 노선의 종점이다
역에서 내리면 다른 블로그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그 스타벅스가 눈에 딱 들어온다
사실 여기보다 워런마터우에 있는 스타벅스가 더 멋지다고 하는데
날씨가 썩 좋지 않은 관계로 워런마터우까지 이동은 생략하기로 했다
단수이의 첫 느낌은 뭐랄까, 바다나 큰 호수를 끼고있는 대학로?
일단 첫 느낌은 그렇다 (첫 느낌만)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그룹이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날씨에(비가 왔다 안왔다 하고 엄청 습한 바로 그 날씨) 저렇게 즐겁게 놀 수 있다니
역시 인간의 적응력이란 대단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유명관광지라 그런가? 외국 관광객도 눈에 많이 띄었다
단수이도 대만 필수 여행코스중 하나인데 나는 풀코스로 돌진 않았지만
단수이 (발리) - 무슨 대학(말할 수 없는 비밀 촬영지라던데..) - 워런마터우가 하나의 코스더라
하지만 부모님을 보시고 그 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기에는 체력적인 한계가...
난 하나도 아쉽지 않았다 (나도 힘들었으니깐 ㅋㅋ)
일단 길거리에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다
뭐 여유있게 길을 거닐며 풍경을 구경하는 그런곳은 절대 아니고
날씨도 습하니 불쾌지수도 조심해야 한다
그러니 사진의 품질이 아주 저조하다 ㅋㅋㅋ
참 신기하다..
어딜가나 저 소프트 아이스크림가게는 꼭 있는 것 같았다
한자로 써 있어서 뭐라 자세히 이야기 할 순 없지만 맛은 뭐 우리가 다 알고있는 바로 그 맛일거다
철사로 뭐든지 만드는 장인
저런거 흔하다면 흔하고 신기하다면 신기한데 타국에서 보니깐 왠지 더 끌리는 무언가가 있었다
▲ 아, 뭐라고 쓴거야
▲ 단수이에서 발리에 가기위해 페리를 타야한다
이지카드를 사용할 수 있고 그냥 매표소(처럼 생기지는 않았다)에서 표를 살 수 있다
배는 뭐 자주 있는 편인데 이동시간보다 대기시간이 오래걸렸다
날씨 탓인지 원래 운항을 그렇게 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비 맞으며 배타고~ 배는 잘 안가고~ 에혀;;
원래 여행이란게 쉽지 않은 거다
왕복 45대만달러 였나?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 여행하기에 적합한 날씨는 아니었다, 절대로
▲ 옆에 지나가는 배가 있으면 나도 모르게 손을 흔들게 된다
왜일까?
관광객 DNA
▲ 여기가 발리인데, 어느 블로그에서 주어 들으니 단수이에서 8리 떨어져있는 곳이라서 발리마을이라고 부른다더라
진실은 저도 모릅니다 (그냥 주어 들었어요)
아무튼 배 타고 건너편에 왔는데 이게 건너편에 온건지.... 다시 돌고 제자리로 온건지...
타국에 여행가면 진짜 정신 바짝차려야 한다
익숙하지 않으니 별개 다 헷갈리기 시작한다
▲ 이 사진을 보고 쫄 필요없다
저게 단수이로 가기 위한 배를 기다리는 줄이 맞기는 한데 사진에 보이는 것 만큼 기다리는 줄이 길지 않다
물론 날씨나 시기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배에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탑승하기 때문에 금방금방 탈 수 있다
▲ 날씨가 안 좋은데
이런 사진은 나름 뭐 있어 보이게 나와서 그건 좋다 (긍정적)
▲ 여기도 바다라고 알고있는데, 아마 서해처럼 밑물썰물이 있는가 보다
물이 빠진자리에 남아 있는 배들이 조금 아파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냥 쓸데없는 생각 좀 해봤다
▲ 단수이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어... 발리마을은 길이 더 좁다 (하지만 수용하는 관광객의 수는 거의 비슷한듯)
그러니 사람들 땀 냄새하며~ 엄청 습하고~ 시장골목 들어가면 연기도 뿌옇고~ 워메.... 뭐 장난아님
▲ 이 골목에서 잠시 서서 이런 사진을 찍은내가 사진속 사람들께 엄청 죄송하다 (미안해요)
▲ 분명 내가 찍은 사진인데 뭐 기억도 안남 ㅋㅋㅋ
▲ 발리마을에 들른 이유는 위에 보이는 이 대왕오징어를 먹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먹은 이 집보다 건너편에 있는 집이 훨씬 사람도 많고 유명한 듯 보였으나
이미 우리 가족에게는 줄을 서서 무언갈 먹을만큼의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할머니 집으로 결정
한국손님들이 많이 오는 듯 하다 (나름 신경 쓴 흔적이....)
TV에도 나오고 어쨌다 뭐다~ 막 홍보하는데 저런거는 우리나라랑 똑같다 ㅎㅎㅎ
맛은.. 음;; 좀 느끼함
너무 많은 기대를 했었나.. 생각보다 바삭하지 않고 오징어가 많이 물컹물컹하는데 식감이 썩 좋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가격이 비싸지 않으니 한번 쯤 먹어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시장과 별 다를바 없다
좁은 골목, 골목따라 늘어서 있는 상가들, 상가들마다 치렁치렁 걸려져있는 현수막.., 그 사이를 걸어가는 사람들
▲ 배를 품은 배
▲ 마음이 좀 그랬다
많이 힘드신 것 같았다
역시 남의 돈 벌기가 쉽지가 않다
▲ 어쨌든 다시 단수이로...
발리마을은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소득은 없었던 걸로;;
육체적 에너지소모가 너무 컸다
▲ 낚시하던 분이 계시던데 (이것도 한강과 닮은..) 해도 되는건가?
왠지 낚시 금지구역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ㅋㅋㅋㅋ
▲ 단수이 포토포인트
단수이가 '닻'을 뜯하는건가? 모양새를 봐서는 그런데...
암튼 배경과 잘 어울리는 멋짐이 느껴졌다
▲ 이건 단수이역
미스터도넛도 있고~
색상이나 디자인이 대만스러움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중화인들은 빨간걸 좋아한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는것 같구려 ㅋㅋㅋ
▲ 길건너에 있는 백화점이다
아니, 백화점이라고 하기에는 뭐하고 롯데영프라자 같은 느낌?
안에 레스토랑도 있다고 하던데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다시 타오위안 국제공항
2일차 여행이라 그런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지난 오사카 여행을 교훈삼아 최대한 짧은 코스로 계획했으나 그래도 힘든건 매한가지
그래도 호텔이 고급지고 마음에 들어서 다행이었다
끝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불태우지 못했어;; 이제 늙은 듯.. ㅠㅠ) 그래도 여행을 잘 마무리했다
대만 떠나기 전 타오위안공항에서 사진 몇개 더 담아봤다
▲ 올해는 병신년입니다
▲ TV광고 생각난다 "저 사람들 잡아 먹을껀가봐~ ㄷㄷㄷ"
▲ 공항 내 면세구역은 외관과는 다르게 엄청 넓었다
인청공항은 좌우로 길~~게 되어있다 하면 여기는 'ㄷ'자 형태인가? 아마 그럴거다
전부 다 돌기에는 힘드니(그럴 필요도 없고) 원하는 매장이 있다면 구역번호를 잘 기억해둬야한다
▲ 지난 포스팅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 곳은 나무오르골이 유명하다
공항에서 보니 종류도 많고 소리도 이쁘고 인기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내구성은 조금 약하니 낙하에 신경써야 한다 ㅠㅠ
▲ 타오위안 공항도 1터미널, 2터미널이 있다
본인이 이용하는 비행기가 어느 터미널에 있는지 미리 숙지할 필요가 있다
위에 보이는 열차가 아마 터미널 사이를 연결해주는 연차로 추정된다
스카이 트래인이라니... 이름한번 참 거창하다 ㅋㅋㅋ
▲ 흔한 공항풍경
이미 인천에 도착한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차 이야기를 안한 것 같은데;;
95%가 일본차이다
독일차는 확실히 한국보다 보기 힘들고 한국차는 투싼 2,3대 정도 구경한 것 같았다
소나타나 아반떼같은 세단은 한대도 못봤다
예상은 했지만 점유율차이가 너무 심하니 좀 맥이 빠지는 느낌??
마무리
어찌됐든 여행이 끝났다
날씨 때문인지 모르지만 유난히 더 아쉬웠던 여행이었던 것 같다
아마 앞으로 해외가기 쉽지 않을거라는 예감때문인지..ㅋ
암튼 이래저래 여운이 많이 남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이렇게 가족과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언제쯤?)
대만은 개인적으로 6,7월은 피하는게 좋다는게 결론이다
아쉬움이 많은 만큼 늦가을이나 겨울에 한번 더 가도 좋지 않을까..
요즘은 돈 없어서 해외에 간다고 하던데... 비행기 티켓만 잘 구한다면 제주도보다는 대만이 더 괜찮을 거라고
매국노 멘트 좀 하면서 끝낸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