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016] 04. 스펀 + 키키레스토랑
시작
스펀이 너무 짧아서(?) 저녁먹은 것 까지 동시에 포스팅 하기로 했다
누구나 블로그를 운영하면 하는 말이지만 정말 귀차니즘이 장난아니다
안그래도 곧 있을 이사도 있고, 근무처 이동도 있어서 특히 정신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요즘 디아블로3 하느라...
계속 게임하다가 아내한테 혼나고 포스팅이나 달린다
스펀(十分 / Shihfen station)
▲ 지도에서 보이듯 예류지질공원에서 스펀은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첫날 이동을 택시로 하면서 느낀거지만 제주도의 느낌이랄까?
넓지 않은거 같은데 가깝지 않아!!!!
연휴라서 차가 밀리는 것도 있었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더불어 좁은 도로..
차안에서 너무 오랜시간 있어서 그것도 나름 힘든부분 중 하나였다
그리고 대만에서는 타이베이 외곽으로 나가면 대중교통이 그리 좋지 않다
위에서도 막 8시간씩 걸린다고 하고...ㅋㅋㅋㅋㅋ
운전을 쉽게 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니 여행 계획을 잘 짜야 한다
▲ 스펀 근처에 오니 보이는 기찻길
그러고보니 마을안에 기찻길이 있다 군산 철길마을처럼
실제로 기차가 지나다닌다는 글을 본 것 같기는 한데 내가 스펀에 머무른 시간은
실제로 30분도 안되는 시간이었고 또 늦은 시간이라 사실을 확인 할 수는 없었다
▲ 동네에 도착하니 이미 하나 둘 날라가고 있는 천등들
▲ 이 마을을 잘 보여주는 사진한장
▲ 막 해가 지기 시작하는 이 시간이 피크타임인 듯 하다
사진은 흐릿하지만 나름 맛이 있다
▲ 택시 기사님하고 헤어진 후 5분정도 외길을 걸어 올라가면 철길마을이 보인다
마을자체가 워낙 규모가 작아서 천등 이외의 컨텐츠는 거의 없어보였다
아니면 내가 너무 늦었고 떠 머문 시간이 짧아서 즐길거리를 제대로 찾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 사진은 환하지만 이미 해가 많이 진 상황
거리에 조명이 켜지며 마을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는 느낌이었다
▲ 다른사람들도 유심히 보니 천등이외에는 딱히 하는게 없는 듯 ㅋㅋㅋ
그리고 보니 먹을것도 그닥 눈에 띄지는 않았다
닭날개 볶음밥인가 머시긴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이미 나는 늦었고
저녁을 예약해놓은 상태이고 도로상황은 헬이고
그러니 여기서 시간을 허비할수가 없고 ㅋㅋㅋ
▲ 천등은 다들 아시겠지만 소원을 적은 후 하늘로 쏘아올리는 거다
저녁밥 시간에 늦을까봐 고민없이 이미 천등집이랑 거래를 시작한 가족 ㅋㅋㅋ
지우펀을 못간것도 아쉽지만 여기서 너무 짧게 머문것도 아쉬웠다
▲ 그냥 맨 처음 눈에 띈집에 들이댔다
아마 이 집에 목이 가장 좋은 집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한국관광객이 많으니 기본적으로 한국어는 쪼금 할줄 아시고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다
막바지라 그런지 직원분이 사진찍는데 너무 보채가지고 그게 사알~~짝 불편했음
▲ 작전회의 중
▲ 기념품 같은건데 뭔지 잘 모르겠다
▲ 바로 소원 작성중이시다
한자로 쓰지 않아도 한글도 나름 멋지게 나옴
서예좀 배워봤으면.. 하고 0.1초 생각했었다
▲ 고양이라니!!! ㅎㅎ
▲ 사실 소원이 뭐 뻔하지
▲ 모든게 30분도 안걸려서 완료
얼른 밥먹으러 가야한다.. ㅋㅋㅋ
키키레스토랑
당연한 이야기지만 스펀에서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가는게 쉽지 않았다
그리고 키키레스토랑이란게 타이베이시에서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다
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려면 예약을 해야한다... 라는 분위기가 국내 인터넷에 깔려있었는데
금요일 저녁에 가본 내 경험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나는 Eslite Xinyi Store에 있는 키키레스토랑에 갔었는데 (금요일 저녁) 빈자리가 없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다녀와서 느낀바, 여행 준비 당시 예약을 해야한다고 해서 고군분투 했었는데 멤버가 5명이다보니 저녁시간에 예약 테이블을 잡는게 쉽지 않았다
결국 인터넷 예약에 실패하고, 마누라한테 쿠사리 먹고, 난 멘붕에 빠지고...
어떻게든 활로를 찾다가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를 봤는데 해당 날짜에 숙박하게되는 호텔에 전화로 부탁하면 되더라 ㅋㅋㅋ
호텔에 전화해서 키키레스토랑 아냐고 물어보니 예약해줄까요? 하고 바로 물어보더라 (와우~) 아주 다행이었다 역시 인터넷은 위대하다
▲ 매장 전경따위는 찍을 여유가 없었다
하루종일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했었고 (군것질) 차에서 너무 오랜시간을 보낸터라 지쳐있던 상태
다행이 예약이 잘 되어있었고 일단 폭풍주문을 했다
▲ 대만맥주
금X 라고 쓰여있는데 역시 한자에 약해서...ㅋㅋ
맛은 그냥 카스나 하이트같은 맥주?
그래도 하루 중 가장 목이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 사실 식당의 메뉴는 아내가 미리 공부하고 골랐던 거라 무슨 내용이고 이름인지 잘 모른다 (무책임)
이건 볶음밥이랑 같이 시키는 반찬같은 건데 짬쪼름하니 맛있었다
▲ 이 친구가 대박이었음
한그릇 더 시켜먹었다
새우가 진짜 부드럽고 튀김옷이 좀 고급스러운 느낌?
▲ 여행가서 저녁에 들이키는 맥주는 진짜 최고다
▲ 캬~~~~~
▲ 이건 고량주인데 한 2만원정도 했던 것 같다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저 거슬리는 날짜.. 2014년? 뭐지... 제조일인가..
설마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술을 팔리가 없고.. 아니, 애초에 술에 유통기한이라는게 신경쓴적이 없어서..
이것 참;;
암튼 58도 라는데 술맛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옛날에 친구집에서 술먹다가 몰래 꺼내먹은 그 고량주랑은 사뭇 다른 맛 ㅎ;;
▲ 이것도 키키레스토랑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메뉴인데 두부이다
안에 으깨면 (아래 사진있음) 무슨 치즈같은 느낌이...
치즈만큼 쫀득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식감이 아주 좋았다
두부스낵느낌이라고 해야하나..
▲ 볶음밥인데.. 음;; 그냥 중국음식점에서 파는 볶음밥이랑은 다르다
오히려 좀 더 담백한데, 일상적으로 이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그 맛이 아마 맞을꺼다
뻔한 맛 ㅋㅋㅋ
▲ 위에서 이야기한 그 두부
▲ 이건 사실 지금도 정체를 모른다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다보니 옆에서 다들 이 철판을 하나씩 가지고 있더라
그래서 저게 무슨 음식이냐고 하니 철판음식들을 쫘악 보여주었고 그 중에 제일 잘나가는거 달라고 하니 나온 음식
일단, 보기랑은(?) 다르게 아주 맛있었다
원래 생선은 고등어 말고는 잘 안먹는데 이거는 가시의 위협을 무릅쓰고서라도 젓가락이 움직일 만큼 맛있었다
하지만 이 생선의 이름은 아직도 모름 ㅋㅋㅋㅋ
▲ 대략 한화로 2만원 정도하는 고량주를 시키고 맥주도 먹고 해서 5명이서 배 터지게 먹었는데
10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아내말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유명 레스토랑 체인점이라고 했는데 먹은 음식의 양을 보면
음식물가는 확실히 저렴한듯 하다 (대중교통 요금도 무지하게 저렴함)
▲ 위에서 언급했다 시피 이 레스토랑은 백화점 안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백화점 폐점시간은 좀 늦은 듯 보였다
식사후에도 활발하게 손님들이 와리가리 하고 있었고 택시기사님이랑 약속시간이 조금 남아서 매장 구경을 좀 했다
관광객이라 그런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특별한 제지가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 구경하다보니 여기가 한국인지 대만인지...
▲ 몰랐던 사실이지만 대만은 나무 목공예가 유명한듯 하다
특히 오르골
실제로 오르골 외에도 많은 관광상품이 있었고 전부 다 이뻐보였다
▲ 꽃은 국적을 가리지 않는다
▲ 무인양품이 온 느낌
▲ 대만에 있는 스토어들도 감각이 좋은 것 같았다
하긴 뭐 사람사는게 다 똑같지 ㅋ
▲ 이 사진을 보면서 실제로 날씨가 좋을 때 갔었으면.. 하고 아쉬움이 많았다
사진을 담는다는게 목적이었던 여행은 물론 아니었지만 그래도 남는건 사진인데;;
그래도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경유차가 적은건지, 발전소가 적은건지 미세먼지는 한국과 달랐다
공기는 깨끗했다
그리고 타이베이시 고층건물들은 서울의 그것과 매우 닮았다 (여기도 야근천국?)
결론
1일차 여행은 이렇게 어찌 마무리가 됐는데 첫날 여행 후 느낀건 역시 여행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고 즐겁다
짓궂은 날씨와 심각한 교통체증은 마이너스 였지만
맛있는 음식과 짧은 순간이지만 설레였던 천등, 스치며 지나간 많은 사람들과 낯선 간판까지 모든게 다 머리에 남았고
또 그것들이 즐거웠다
아쉬움이 없는 여행이란게 없다지만 그래도 가족과 함께이니 무엇이 부족할까
아내는 싫다 말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추위에 덜덜덜 하고 있을 때 여기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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