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식은) 햄버거 살려내기 (feat. 오븐)
## 본 게시글은 본인소유의 네이버블로그 글 (2017. 10. 17)로서 이곳으로 이사오게 되었습니다 ##
일요일인데도 회사호출로 나갔다 오니 집에 이런게 있었다
아내가 배고프다고 배달시켰던 햄버거.. 하나만 사면 뭐하니 2개사고 그중에 남은 한개..
많이 미안함이... ㅠㅠ
어쨌든 햄버거는 식을대로 식었고 저녁도 먹고 들어왔고
그래서 내일 아침에 먹을려고 햄버거 부활을 시도하게 되었다
살려야한다!!!!!!!!
오늘 환자는 맥도날드의 베이컨 토마토 디럭스입니다
제 학창시절 배고픔을 함께해준 고마원 햄버거죠. 런치세트로 3500원할때도 있었는데...
갑자기 그 시절이 그리워집니다 ㅠㅠ
사진에 있는녀석하곤 다른녀석이 나옵니다
뭐 돈주고 사먹는 음식이 사실 다 그렇죠 머 ㅋ
그래도 배달온지 3~4시간밖에 지나지 않아서 아직은 야채도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쁘레쉬베쥐~~~~
이작업은 "이왕 버리는 햄버거 그냥 식은거 먹기 그러니 간단하게라도 좀 더 맛있게 먹어보자"라는게 아닙니다
심혈을 기울여 식은햄버거를 가장 맛있는 형태로 되살려보자.. 또 내가 원하는 시간에 먹고싶다!!! 라는 컨셉이라..
생각보다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햄버거 빵 + 페티와 야채를 분리해야합니다
야채는 싱싱하게 유지하고 빵과 페티는 먹기직전에 작업을 해줘야합니다
이번에 알게된 사실인데 치즈가 페티사이에 끼어져있네요
35년만에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물론 안그런 햄버거도 있지만 적어도 베토디는 치즈가 따로 있는게 아니고 혓바닥마냥 페티사이에 끼워져있다!!!
이거 꼭 메모하세요
어쨌든 차가운 편 / 뜨거운 편으로 분리해서 따로 보관합니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잠에 듭니다
아침이면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물론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시는분들이 많겠지만...
아침에 햄버거도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맥도날드처럼 아담한 사이즈는 뭐~ 딱이죠 ㅎ
냉장고에 고이 보관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침에 눈이 빨리 떠졌습니다!!!!
일단 오븐을 꺼내고 이렇게 뜨거운 파 녀석들을 달구어줍니다
사실 후라이팬으로 할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산지 얼마안된 후라이팬 망가뜨리지말라고 하셔서... -_-;;
후라이팬으로 해도 충분합니다
빵을 먼저 기름없는 상태에서 댑혀주고 베이컨을 달구면 기름이 살짝 나오고 그 위에 나중에 페티+치즈 녀석들을 괴롭혀주는 순서면 될 것 같습니다 (추측)
오븐을 통해 녀석들을 고문하는 중입니다
다시 부활시킨 햄버거 입니다!!!!!
야채는 냉장고덕에 나름 싱싱하고 차가워서 식감이 괜찮고 빵은 90% 이상 복구됩니다
페티는 후라이팬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오븐에 구우니 치즈가 늘어져서... 70%정도 살려낸 느낌?
아무튼 하루밤을 버틴 녀석치고는 멋지게 컴백해서 아침부터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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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해본건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아요
중국집에 음식 시킬때도 하나면 배달하기 뭐하니깐 면종류 + 볶음밥 시키고 밥은 나중에 먹는... 뭐 그런 팁 있잖아요
이것도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두끼연속 햄버거 먹는건 좀 별로긴한데..
만약 당신이 야근을 하는데 집에서 햄버거를 먹는다!?!? 그럼 망설임없이 내껏도 챙겨달라 외치세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맛있네 냠냠하면 됩니다 ㅋㅋㅋ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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