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 (2)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나누기로 했다.

사실 말 주변도 별로 없고 사진도 썩 훌륭하지는 않은데

이것저것 떠들다보니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나보다.

많이라고 해봐야 1년에 한번정도 갈 수 있는 해외여행이라 더 많은 걸 남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어쨌든 한국이건 일본이건 잠은 잘 잤다.

여행 둘째날 시작




둘째날을 고베시로 향했다.

오사카보다 젊은이들이 많고 먹을것도 많다던 동네

커다란 캐리어는 산노미야역 코인락커에 보관하고 고베관광을 시작했다

처음 찾은곳은 인연을 맺어준다는 이쿠타신사

사진은 정문이 아닌 쪽문(?)이다

구글맵만 믿고 그냥 무작정 가다보니 이런 상황이... 어쨌든 목적지는 잘 찾아준다 ㅋ














이 날도 무척 더운날이었지만 그래도 햇살이 아주 좋았다

내무부장관님 옷차림이 뭔가 신사랑 어울린다고 생각한건 나 혼자만의 생각~ 생각 생각~













우리나라도 절에 가면 기왓장에 소원등을 적어놓은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것들도 아마 비슷한게 아닐까 한다

각자가 원하는 일..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정성스레 적어놓았겠지.. 근데 무슨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좀 더 가까이서 봐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당연한거지만)

갑자기 궁금해진 거지만 이것들도 신사에 돈을 지불한다음에 걸어놓을 수 있는건가?

내가 알기론 절에서 보는 기왓장들은 돈 내야 할 수 있는거라고...

종교적인부분도 많이 닮아있다 한국과 일본은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술을 담가놓은 통들이 아닐까 싶었다

왼쪽에 보면 한신타이거즈 엠블럼도 보이는데 LG트윈스가 생각났다 ㅠㅠ



















붉은색이 인상적인 이쿠타신사

고베 산노미야에서 관광객들에게 필수코스로 알려져있는 유명한 곳이다

그래도 난 절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단청이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마침 결혼식이 진행중이었다

우리가 하는 전통결혼식같은 개념인 듯 한데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지만 이런 축복의 자리에 같이 했다는게 기분이 좋았다

뉘신지는 모르오나 백년해로 하시길..













사진사분도 보이고..

사진의 소녀는 결혼식 도우미인가 보다

우리나라도 전통혼례하면 도우미들이 한복입고 하나? 전혀 생각해본적 없는 일이다;;













기도하는 사람들..

가족의 무사태평, 새로운 인연등을 기도하겠지?

얼마나 의미있나 싶다가도 진짜라면 대박~ 이라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신사는 비교적 넓었다

안에 정원도 있고 나무들도 많이 있어서 햇빛을 피하기에 좋았다













이것도 사람들이 바램이 담겨진 쪽지이지 싶은데

이건 아까 보았던 나무명패와 달리 무료(?)의 스멜이...














손 씻는물인데,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뭐 그런거라고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애니메이션을 많이 봐서 그런가.. 이러것에 대해 이질감이 그다지 없다 그냥 좋은 문화인 것 같다는 느낌?

우리도 비슷한거 있는거 같은데 기억이 잘... (국내여행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쿠타신사의 정면 모습이다

주말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모습이다

유명한 곳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고베하면 유명한게 와규인데 그래서 그런지 가게도 많고 찾는 사람도 많았다

나름 조사를 해보니 스테이크랜드란 곳이 런치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해서 인기가 절정이라더라

그래서 찾아가보니 엄청난 인파로 인해 포기

다른 스테이크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혹시 이 스테이크랜드에 가실 분들은 전화예약을 하고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고베규 (우리로 치면 한우)로 먹었는데 정말 맛있긴 하더라 ㅋ

가격은 뭐...  이런 여행아니면 쉽게 결정하기 힘든 가격정도?













이제 호빵맨을 만나러 가기 위해 다시 전철에 몸을 맡긴다

일본은 전철 노선마다 다 모양이나 색깔이 다른데 이런것들 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다

위 사진은 아마 한신열차로 기억하는데 좀 오래되어 보이는 디자인과 컬러지만

외관이 참 깔끔한게 인상적이었다













고베에는 호빵맨 박물관이 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자라면서 봐왔던 호빵맨은 지금도 일본 아이들에게 엄청 사랑받고 있나보다

우리나라로 치면 뽀로로 정도의 이미지랄까?

국책사업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코소쿠고베역에서 내리면 호빵맨 박물관까지

위에 사진처럼 표시가 되어있다. 에어리어 전체가 호빵맨을 지지하는 분위기?

















호빵맨 박물관을 찾아가는건 정말 어렵지 않다

왜냐하면 위에 사진처럼 길을 안내해주는 친절한 표시들이 있기때문..

호빵맨 노래 음성지원되는 기분이었다

유난히 좋아하는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필수코스였기때문아 아주 친숙하다

여기서 이렇게 보니깐 반갑기도 하고.. 일본이 이런 사업을 정말 잘하는게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













느린걸음으로 10분쯤 걸었을까?

대관람차와 함께 박물관이 보인다

박물관은 유료구역하고 무료구역이 있는데 여기를 돈주고 볼 생각은 없었고

그냥 어렸을적 분위기도 좀 살리고~ 빵도 좀 먹어보고~ 겸사겸사~

아내는 대관람차를 무척이나 타고싶어했지만 가족들의 호응이 그닥이어서 관람차는 포기~ ㅋ













난 찍사이다보니 이런류의 사진을 자주 찍게된다 (가족여행에선)

음... 장인어른하고 장모님의 다정한 뒷모습이 보기 좋고 부럽다

손윗처남도 얼른 짝이 생겨서 멤버가 한명늘었으면 좋겠다

역시 내 사진을 알아주는건 우리 마누라밖에 없다. 췩오!













빵공장이다

세균맨이랑 식빵맨이랑 빵으로 변신하기 위해서 이동중이다

ㅋㅋㅋ 재밌고 귀여운 장면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빵들

캐릭터마다 맛이 다르다

가면 한글로도 설명이 되어있으니 먹고싶은거 골라서 사먹으면 된다

저렇게 모여있는거 보니깐 참 보기좋다. 개인적으로 카레빵맨 좋아했는데 ㅋㅋㅋ















사실 310엔이면 저렴한건 아니다

캐릭터 로열티라고 해야하나? 뭐 난 관광객이니 이해해주기로 한다

여기 가서 실실웃음이 나올정도로 괜찮기는 했다

호빵맨과 나름의 추억이 있다면 정말 가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레고와 호빵맨의 조합

요즘에는 네이버 캐릭터들이 캐릭터산업에 활봘하게 활약중이라고 알고있는데

일본사람들이 확실히 애니메이션 강국이라 그런가 캐릭터산업을 잘하는 것 같다















고베 모자이크에 있는 대관람차

대관람차 싫어하지는 않는데 이날은 아무래도 날씨때문에 나도 좀... (슝씨 미앙 ㅋㅋ;;)

하늘이 좀 더 파랗고 맑은날씨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던 순간이다

사진찍고나서 보니깐 탄 사람 별로없네.. 안타길 잘한 것 같다














먹어볼려고 이렇게 빵을 샀다

이제보니깐 똑같은 녀석이 2개나 있네?

세균맨이 초코빵이었던거 같은데 안에 블루베리잼이었나? 아무튼 제일 맛있었던거 같다

사실 그냥 동네에도 이것보다 맛있는 빵을 파는 빵집이 있긴하지만

음식이 단순하게 맛에만 끝나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물건을 만들면 팔아야지 사업이 되는거고 음식을 팔기위한 무기가

'맛'하나만 존재하는건 아닌가보다

역시 중요한건 이미지













그렇게 해서 다시 산노미야로 돌아가 아리마온천마을로 왔다

이틀째 정도 되니 전철타는것 정도는 익숙해진 가족들

아리마온천역은 생각했던 거 보다 신식역사였다

생각같아서는 우리의 전주역이랑 비슷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마을이 크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료칸에서 운영하는 셔틀을 이동하는 분위기였다

최대한 덜 걷는쪽으로 선택하는게 자유여행의 팁이다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모두 이용해보도록 하자














지하철역 앞 버스정류소, 그리고 택시들

일본은 대부분의 택시들이 다 올드카스타일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옛날 각그랜져스타일?

우리나라 택시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

하지만 택시요금은 장난이 아니라고 알고있다

비슷하지만 다른나라













역앞 기념품 가게인거같다

아내가 아리마에 오면 아리마사이다를 먹어봐야 한다고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너무 이른시간이라 가게가 닫혀있었다

이 사진찍을 때 샀어야했는데 ㅠㅠ

맛있다는 평은 못 봤지만 그래도 지역특산품이니 먹어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하나무스비라는 료칸이다

일반적인 비지니스호텔보다는 료칸 숙박비가 많이 비싼데 온천도 있고

식사가 포함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생긴지 얼마 안된 료칸이라 그런가 건물이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시설도 좋았다

다만 공동온천이 좀 작다라는 느낌? 그래도 노천탕은 정말 좋았다

언젠가는 눈오는날 좀 더 큰 노천탕에서 몸을 담가보는게 버킷리스트중 하나이다














깔끔한 방

저 안마의자는 많이 실망이었다













웰컴티와 과자

날도 무지하게 더운데 따뜻한차를 주셔서 정말 감사했었다

그릇이 화려한데 우리나라의 것과는 분위기가 묘하게 달랐던 찻잔

얼핏보면 비슷한데 자세히보면 많이 다르다는 느낌?















저녁먹기전에 마을을 잠깐 돌아다녔다

엄청조용했었다

관광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관광객은 숙소에서 쉬는듯 했다

거리에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골목은 오래되었지만 깨끗한 느낌이었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사람들이 더 많이 찾을것같았다






















저녁은 코스요리로 나온다

이 요리의 백미는 조금씩 조금씩 담아서 많은 양의 음식이 나온다는 점

일단 밥맛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고기도 아주 맛있었고 나베였던걸로 기억하나 찌개도 아주 훌륭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담백한 편이었으며 짜지않고 식감이 좋았다

이제 돌아가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를 다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아주 기분좋았던 저녁이었다

여행이 끝나고 이렇게 보니 참 음식사진을 대강찍었다 ㅋㅋ

배고파서 얼른 먹을생각에 그만... ㅠㅠ













요건 다음날 아침

저녁은 푸짐했고 아침마저도 푸짐하게 나왔다

돌아가는 귀국비행기 시간이 제법 이른편이라서 아침에 마음이 상당히 급했는데

밥이 이렇게 화려(?)하게 나와버리니 조금 당황했다

남의 속도모르고 ㅋㅋㅋ














돌아가는 길은 버스를 택했다

일요일 아침시간이라 교통정체는 없을것으로 예상했으며

고베에서 오사카를 경유해서 간사이공항으로 가는건 좀 바보짓이었다

신경도 많이 쓰고 걱정도 많이됐던 여행이었는데 막상 돌아가게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았다

모든 여행이 다 마찬가지지 않나 싶다

세상은 넓고 가보고 싶은 곳, 가보지 못한 곳이 널렸지만 지금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한번 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오사카가 편해서일지 아니면 두고온 아쉬움 때문일지 나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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