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 (1)

가족여행을 오사카로 갔다.

오사카로의 여행은 이번이 2번째인데 여행이 다 그렇듯 언제나 아쉽다.

아마 일본열도가 바다로 가라앉거나, 혹은 오사카에서 방사능 피폭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한 몇번은 더 다녀오지 않을까 싶다.












오사카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타니 처음 해외여행을 갔던 때가 생각났다.

그 때도 아시아나 비행기였고 옆자리에는 같은 여자가 앉아있었다.

비행기 처음 탈때는 이 창밖 풍경 모든것을 놓치고 싶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약간의 설레임만 안겨줄뿐 이것도 일상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왠지 손해보는 느낌












딱히 여행객의 입장에서 사진이 담아지지는 않았다.

원래 사진에 재주가 많지도 않고, 함께 간 식구들이 있다보니

사진을 위한 여유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커플이 아닌 가족여행이란 사실이 나를 적당히 긴장시켰고 그 책임감이 새로운 도전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가족들이 나에게 의지하는 느낌?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기대를 받는 대상이 된다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이번여행에도 이동수단은 전철이다.

오사카의 전철들은 다양한 노선들이 있지만 시설은 약간 낙후된 느낌이다.

서울지하철이 너무 최신식이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이는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사실은 국민학교였지..) 타던 기억속의 지하철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이 특급열차를 기회가 되면 타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게 참 가격이 만만하지가 않아서...












일본은 인구수명이 긴것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꼭 해외가 아니라 일상에서 조금 벗어나면 눈에 보이는 노부부의 모습들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준다.












일본에 가면 처음 공항에선 외국이라는 느낌이 잘 들지않는다.

지하철을 타서도 요란스런 광고판 정도가 약간의 이국적인 느낌을 줄 뿐 지하철 생김새도 우리것이랑 비슷하기 때문에 낯설은 느낌보다는 앉아서 쉬는시간? 이런 느낌이다.

하지만 걷기시작하면 이런 풍경에 당황하게 된다.

비슷한 모습, 비슷한 거리, 비슷한 문화라고 해도 외국은 외국이다.












여행 첫 날의 베이스캠프.

아내는 여행을 다닐 때 숙소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고르는 안목이 아주 뛰어나다.

그냥 믿고 날 맡기면 된다 ㅋㅋㅋ












이곳은 한자가 너무 많다.

난 특히 한문과목에 약했는데, 일본사람과 대화를 하는게 편하지 글을 읽으라고 하면 현기증이 생긴다. 여기에 있는 나는 문맹이다. 까막눈 ㅋㅋㅋ;;












한,중,일 세나라 모두 차 문화가 발달해 있다.

남의 것이 커보여서 그런지 일본에서 먹는 녹차는 특히 진하고 깊은맛이 느껴진다.

가격도 그리 나쁘지 않고..












금요일 낮시간이라 그런지 한가한 지하철 플랫폼.

더운날씨덕에 다들 지쳐보인다.

건너건너 들은 이야기때문인지 서로에게 많이 무관심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일본하면 다들 떠올리는것이 깨끗한 거리이다.

근데 일본도 깨끗한 곳만 깨끗하지 유흥가의 밤거리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거리에 쓰레기 많이 없다.

근데 일본 거리는 진짜 깨끗하긴 하다. 하다못해 사람도 별로 없음.












그러고보니 이 나라 사람들도 자전거를 참 많이 타고 다니는 것 같다.

애니메이션 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때문일까?












일본라면을 좋아한다.

여행이 별거인가? 맛있는거 먹고 신기한거 보고 뭐 그런거지..

우리나라 넷상에서 유명한 엄청난 라면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맛은 있지만 소문이 약간 과장된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ㅋㅋ

하긴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르니깐~














어마어마한 타코야끼

라면먹자마자 먹어도 술술 잘 들어간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터인가 길거리 노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퀄리티가 다르다고나 할까...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다.












일본에서도 엄청나게 인기가 있나보다.

지우누나 곱게 늙어가시네요 ㄷㄷㄷ;;












도톰보리의 간판스타 구리코씨.

저게 왜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유명하다니깐 정말 눈에 잘 띈다.

아마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다 사진찍어가지 않았을까? 나처럼;;












솔직히 하나 사고싶었다.

새우초밥 음청 좋아하는데 ㅋㅋㅋ

근데 저것의 용도를 아직까지도 모르겠음. 쿠션인가?












난바에서 신사이바시까지 연결된 이 쇼핑거리는 참 잘만들어져 있다.

마치 명동에 온 느낌?

물론 호객행위는 없긴하지만.. 처음 이곳에 왔을 때도 참 잘 만든 거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적은 바로 날씨였다.

출발 전날까지도 비 예보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난 햇빛이 내려쬐는 바람에 육수를 어마어마하게 뽑아냈다.

근데 왜 몸무게는 줄지않는것일까...

더위와 싸우면서 담았던 사진이지만 사진 속 풍경은 편안하다.












오사카성에 가는 길.

저 뒤에 보이는거 세콤인가? 설마...

빌딩에 있는 간판이 한글같다.












오사카성은 물로 둘러쌓여있다.

천수각으로 가다보면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호수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물속에 거북이들이!!!!!!

사진으로야 크기가 가늠안되지만 반가울정도로 크기가 컸던 거북이들.












고양이를 키우다보니 이젠 길을 가다가도 이 녀석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일본사람들이 냥이사랑에 엄청나다고 알고있는데

이렇게 길냥이들도 돌봐주시는 분들이 있어 보였다.

다가가도 그다지 경계하지 않더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가...

구석구석 길이 참 예뻐보였다.












나무모양이 참 신기하다.

뭐라뭐라 쓰여있기는 한데.. 절대 읽을 수 없음 ㅋ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나 여기나 문화가 비슷한게 느껴진다.

익숙한 풍경












이것이 오사카성 안에 위치한 천수각이다.

워낙 유명한 건물이니 눈에 익숙한 건물일텐데

이 성 주인이 우리 조상님들의 원수이다보니 올때마다 마음이 착잡하다.

건물이 좀 멋지긴 함

하지만 안에는 뭐 볼 것 없다.















천수각에 올라가면 이런 풍경들이 보인다.

엘리베이터타면 그리 힘들지 않으니 이왕 들르게되면 올라가보길 추천한다.

위에서 보니 참 잘 꾸며놓은게 느껴진다.

뭔가 이 나라는 철두철미한 느낌?

외국이니 어두운면이 잘 안보여서 그런면도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본받으면 좋을 것 같다.












오사카성 광장에는 새가 엄청 많다.

사진에 보이는 참새랑 살짝 발이 보이는 비둘기들인데

서울역광장에 있는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을 많이 접하다보니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다.

오히려 먹을걸 달라고 강아지마냥 과감하게 달려드는데 정말 깜놀이다.












막 이렇게 대놓고 쳐다본다.

표정도 나름 애처롭게 짓고있는 것 같아서 황당하고 벙쪘다.

뻔뻔한참새에게 당황해 했던 순간 ㅋ












6월 중순의 날씨이지만 이미 8월이라고 착각할 만 했던 날이었다.

많은 땀을 흘렸던 기억에 비하면 참 따따시하게 느껴지는 사진












하나의 종이마다 하나의 스토리가 있다.

그것들이 모여서 인생이 되고 세상이 된다.












참새가 이곳에서 아주 인기가 있나보다.

설마 저것들은 박재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겠지?

갑자기 참새와 포수가 등장하는 전깃줄위의 참새시리즈 썰렁개그가 생각난다.












오사카성 공원은 엄청 넓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양재시민의 숲 정도의 크기인가?

넓은 면적인데도 관리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아마 조경에 많은 돈을 쓰고있지않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관광객입장에서 아주 보기 좋았다. 많은 나무들.. 그 사이로 내려쬐는 햇빛

사진보니 시민의숲이랑 느낌이 조금 비슷하다. (저만 그런가요?)













고양이들.

여기 녀석들도 가까이 가도 별로 경계하지 않는다.

이미 사람하고 많이 친한 것 같은데 경계는 하지 않지만 딱히 나에게 관심도 가지지 않았다.

그냥 날도 더운데 그늘에서 추욱~ 늘어지게 쉬는 걸 보니 팔자가 참 좋아보였다 ㅋㅋ


















역시 일본에 갔으면 초밥을 먹어봐야지.

저녁은 우메다로 이동해서 스시집을 찾았다.

오사카내에서도 난바와 더불어 가장 활발한 동네로 알고있는데, 현지에 지내고 있는 아내친구의 말을 빌리면 강남스멜정도 나는 동네라고 하더라.

일본은 음식점들이 한국처럼 큼직하지가 않다.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해도 가보면 으리으리하다기 보다는 심야식당에 나올법한 아담한 집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음식은 매장의 크기가 중요한게 아니라는 점!!!

좋은 가격과 좋은 재료, 그에 따르는 맛이 그것들을 결정하는 것이다.

예전에 오사카에 와서 초밥을 먹어봤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지만

재료가 참 신선하고 초밥위의 생선들이 두툼~ 하다는 것.

뭔가 비싸고 좋은 것 같다... 라는 느낌?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우메다에 유명하다는 공중정원으로 가는 길.

오사카는 두번째지만 이곳을 처음 와본다.

야경이 아주 좋다고해서 들렀는데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곳을 찾을려면 고생 좀 할것이다.

우메다 공중정원에 들를 계획이 있는 사람은 꼭 사전에 길을 잘 알아두고 가야할 것이다.















공중정원에서 본 오사카시내의 야경은 놀라울만큼 서울과 닮아있었다.

가운데 흐르는 강은 한강보다는 작았지만 그래도 많은 다리들과 그 위를 달리는 차들이 서울의 그것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었다.

조금 다른것이 있다면 역시 산이 없다라는 정도?

이건 도쿄에서도 느꼈던 부분이지만 일본의 도시에는 산이 별로 없더라..

하지만 높은 빌딩, 빌딩에 켜진 슬픈 불빛(야근들 하느라 고생이 많겠네요)

많은 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의 궤적, 많은 모습이 서울의 야경과 아주 비슷했었다.












공중정원이 인기 있는 이유는 특이한 구조때문이다.

가운데가 뻥 뚫려있는데 말 그대로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을 아주 살짝 건네주긴 한다.

뭔가 대칭적인 것만 있으면 마구 사진을 담아내는 버릇이 있어서 한번 찍어보았던

공중정원 입장 통로












우메다 스카이빌딩 앞 저녁 모습

관광도시라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는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이 주목받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너도나도 다 찍사이고 작가이다.

편리해진 세상












무엇을 상징하는건지는 정확히 모른다.

그냥 타국이라 그런가 대부분 다 신기하고 좋아보인다.

아.. 촌놈냄새가 어디서... ㅋㅋㅋ












JR오사카역 앞 광장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나는 오래전부터 스케쥴을 잡고 멀리 비행기 타고 날아와서 이곳에 존재했었지만

내 옆을 지나쳐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그냥 매주 찾아오는 일상중의 단순한 금요일 저녁 그 뿐이었을 거다.

아무도 의식하지 않았겠지만 스스로 이방인이라는 생각을 해보니 조금 그리워지는 일상과 지금 시간에 대한 낯선 설레임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솔직히 도착 첫날의 여행일정은 무리가 있었다.

혼자 터벅터벅 걸어다니는 여행이었다면 전혀 이상할게 없었겠지만

아내와 처가식구들이 한팀인 이번여행에서는 너무 이동거리가 길었던게 아닌가 싶었다.

차를 렌트하기에는 오사카시내는 너무 복잡하였고 운전부터 주차까지 문제점이 많았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일본 지하철은 한국만큼 친절하지 않다. 엘리베이터는 보기 힘들고 에스컬레이터도 생각만큼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체력방전으로 하룻밤을 보냈는데 아침에는 사실 걱정이 조금 앞서기는 했다.

그런 걱정치고는 이 동네는 너무 아무일 없다는 듯 조용하더라












운전하는 것도 반대이던데...

창문 잠그는 방향도 이 나라는 반대이다. 조금 웃겼음













좋은 숙소였다.

가격도 착하고.. 우리나라 어지간한 펜션가격보다 훨씬 저렴했음

여담이지만 요즘 펜션 숙박비 정말 장난아니다.












조용한 아침

오늘도 더운날이 될 것 같았다.

일본은 까마귀가 정말 많더라.. 이런 빌딩 숲 사이로도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토요일 아침인데 공무원들인 듯 하다.

일하느라 바쁘시네.. 한국은 쓰레기차가 새벽에 돌아다니는데 일본은 그냥 평범하게 이 시간에도 일을 하시는 것 같다. 이 때가 9시쯤이었나?












평일 아침이면 아마 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있을 장소같았다.












단순한 디스플레이겠지?

호텔이건 카페이건 라운지에는 이런 물건들이 많다.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다시 철도를 이용한다.

오늘의 목적지는 고베. 나라행 열차는 그냥 지하철이 깨끗하고 깔끔해보여서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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